복지관A반/나의 이야기
[스크랩] 고시조 모음
nimdouckyoung
2009. 12. 22. 07:21
고시조 모음 청산(靑山)은 나를보고 말없이 살라하고 명월(明月)은 나를보고 티없이 살라하네 욕심(慾心)도 벗어놓고 성냄도 벗어놓고 바람같이 구름같이 살다가 가라하네 - 나옹선사 - 1262-1342, 고려 말기의 고승,공민왕의 왕사. 매아미 맵다 울고 쓰르라미 쓰다 우네 산채를 맵다는가 박주를 쓰다는가 우리는 초야에 묻혔으니 맵고 쓴 줄 몰라라 - 이정신 - 춘산에 불이 나니 못다 핀 꽃 다 붙는다. 저 뫼 저 불은 끌 물이나 있거니와 이몸에 내 없은 불이 나니 끌 물 없어 하노라. - 김덕령 - 사람이 사람 그려 사람 하나 죽게 되니 사람이 사람이면 설마 사람 죽게 하랴. 사람아 사람을 살려라 사람이 살게 꿈에 뵈는 님이 신의 없다 하건마는 탐탐히 그리울 제 꿈 아니면 어이 보리 저 님아 꿈이라 말고 자주자주 뵈소서 말은 가자 울고 님은 잡고 아니 놓네 석양은 재를 넘고 갈길은 천리로다 저님아 가는 날 잡지 말고 지는 해를 잡아라. 나비야 청산 가자 범나비 너도 가자 가다가 저물거든 꽃에 들어 자고 가자 꽃에서 푸대접하거든 잎에서나 자고 가자. 내 집이 길치인 양하여 두견(杜鵑)이 낮에 운다 만학천봉(萬壑千峰)에 외사립 닫았는데 개조차 짖을 일 없어 꽃 지는 데 조오더라 길치인양: 외지고 호젓함 조오더라: 졸고 있더라 벽오동(碧梧桐) 심은 뜻은 봉황을 보려터니 내 심은 탓인지 기다려도 아니 오고 밤중에 일편명월(一片明月)만 빈 가지에 걸렸에라 녹양이 천만산들 가는 춘풍(春風) 매어두며 탐화봉접(貪花蜂蝶)인들 지는 꽃을 어이하리 아무리 사랑이 중한들 가는 님을 어이리 - 이원익 - 綠楊: 푸르른 버들가지 천만산들: 많은 들 삿갓에 도롱이 입고 세우(細雨)중에 호미 메고 산전(山田)을 흩매다가 녹음(綠陰)에 누웠으니 목동(牧童)이 우양(牛羊)을 몰아 잠든 나를 깨우도다 - 김굉필 - |
출처 : chungmyungsan
글쓴이 : 우곡 김덕기 원글보기
메모 :